취항 이래 인천항 첫 입항… 위풍당당 풍채 속 럭셔리한 내부 공개

[사진=왕진화 기자]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코랄 프린세스 호는 지난 9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알래스카와 일본을 거쳐 지난 10월 16일 인천에 도착했다. 이 크루즈는 총 길이가 63빌딩보다도 30m 더 긴 294m이며, 총 객실만 1천 개다. 글로만 봐서는 도무지 실감나지 않는 초대형 규모다.

하지만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 1970명과 승무원 90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밝혀져 그 규모를 실감케 했다. 럭셔리하면서도 여유로웠던 내부, 외국인 승객들의 환한 인사와 웃음까지, 기자도 함께 한국어로 인사하며 ‘잠시’ 승객이 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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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유람선’으로 유명해진 프린세스 크루즈
프린세스 크루즈는 1965년 멕시코 항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크루즈 업계의 선두를 놓치지 않은 세계적 크루즈 회사다. 전 세계를 운항하는 선박인 리갈·로얄·코랄·아일랜드·돈·씨·퍼시픽·오션·캐리비안·크라운·에메랄드·루비·골든·스타·그랜드 프린세스 호를 비롯해 아시아 운항 선박인 다이아몬드·사파이어·썬·프린세스 호를 보유하는 등 총 17척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19년 10월에 인수되는 스카이 프린세스 호와 2020년 인챈티드 프린세스 호도 있다.

또한 2022년에 인도될 예정인 동급의 또 다른 선박, 프린세스 크루즈 최초로 LNG 연료를 이용한 17만톤 급 차세대 친환경 선박 2척 등 5척의 대형 프리미엄 선박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포마타 제독은 향후 총 22척의 크루즈 선박을 총괄하게 된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외국 크루즈 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지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크루즈 여행을 예약하고 싶다면 한국지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글 홈페이지에서는 여정과 실시간 요금도 확인하고 예약도 가능하다.

▲ 국내 대표 기항지로 우뚝 서게 될 인천
크루즈는 항공기와 달리 기항지와 모항지가 있다. 모항지(Home port)는 말 그대로 크루즈의 원래 도착지와 출발지로, 해당 국가의 관광객들은 물론 전세계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 항구로 모여서 승선하면 배가 출발한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다시 모항지로 돌아오면, 하선 후에 각자의 집이나 다음 목적지로 간다.

기항지는 크루즈 배가 항해 중에 아침에 들어왔다가 저녁에 떠나는 항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모항은 없으며 부산, 인천, 제주 등이 모두 기항지로 크루즈 일정 중에 들리는 곳이다.

최근에 크루즈가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하는 일정이 많아지면서 인천, 부산, 제주 방문도 많아졌다.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는 이런 일정들 중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패턴, 기간에 맞게 중간에 일정 일부만 잘라서 판매하기도 하며, 이런 경우 부산에서 승선해서 동경에서 하선 하는 일정도 있다. 반대로 동경으로 날아가서 배에 승선한 후에 부산에서 하선하는 방법도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 겉과 속 모두 ‘럭셔리 그 자체’, 코랄 프린세스 호
지난 16일 인천을 첫 방문한 코랄 프린세스 호는 멀리서부터 위풍당당한 풍채를 자랑했다. 2013년 1월에 항해를 시작한 9만1천627톤급 크루즈로, 미국 LA~일본~중국 텐진~인천~중국 상해~미국 LA 항로를 운항 중이다.

내부는 더욱 화려하면서도 건실했다. 기존 프린세스 호의 대표시설인 별빛 아래 야외극장, 씨 워크, 바와 레스토랑, 면세점, 아트갤러리 등을 비롯해 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시설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노키즈존인 ‘Sanctuary’은 보다 프라이빗하게 선박을 즐길 수 있었다. 미니 스낵바와 더불어 썬베드, 그리고 알찬 미니 풀장까지. 그곳은 유료로 이용이 가능한 곳이었는데, 아시아보다 유럽 및 미주 지역 거주자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세계적인 유선 방송사업자인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인션즈와 손잡고 ‘해상에서 즐기는 디스커버리(Discovery at Sea)’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승객이 원한다면 선상 위에서 편하면서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풀 파티가 펼쳐지는 수영장, 노래에 맞춰 춤추는 음악 분수, 일반 승객 대상 카지노와 VIP 고객 전용 카지노, 100여 종 이상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및 베이커리, 프랑스 스타일의 정원을 재해석한 프라이빗 라운지, 매일 색다른 연주가 흐르는 3층 구조의 중앙 로비 등이 바다 위에서의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어주기에 매우 충분했다.
 

[사진=왕진화 기자]

★초대형 크루즈 코랄 프린세스호, 국내 최초 인천항 입항
지난 16일, 9만1267t급 초대형 크루즈인 코랄 프린세스 호가 인천항에 첫 입항했다.

이날 코랄 프린세스 호의 인천 입항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IPA)는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와 공동으로 쉽투어(Ship Tour)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해 서울·인천시청 등 지자체와 인천관광공사, 수도권 크루즈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승객 환영행사 및 환송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한 크루즈 승객 대상으로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가 운영됐으며, 배가 비어있는 동안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들에게는 쉽투어가 진행됐다.

지난 2003년 첫 취항한 코랄 프린세스 호는 15년만에 인천에 닻을 내린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번 쉽투어를 통해 기존 프린세스 호의 대표시설인 별빛 아래 야외극장, 씨 워크, 바와 레스토랑, 면세점, 아트갤러리 등을 비롯해 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시설들을 여행사 및 미디어 관계자에게 선보였다.IPA 측은 “코랄 프린세스 호의 이번 입항은 오는 2019년 4월 크루즈터미널 개장과 더불어 크루즈 항로 다변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크루즈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인천항에게 더욱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크루즈 선이 인천항에 기항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크루즈 모항지로서의 인천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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