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속 이색 명소②

[관광레저신문=신다솜 기자]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해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 100% 리얼 만끽은 아닐지라도, 120% 해외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이색 해외 명소들이 우리 주변에 즐비하다.

홍대 명소로 자리 잡은 캐슬프라하는 체코 구시가지의 오를레이 천문 시계탑을 그대로 재현했다. 사진=캐슬프라하 제공

홍대거리에서 상수역으로 가는 길목에 중세 건축물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캐슬프라하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유럽의 성을 방불케 하는 캐슬프라하의 외관은 단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독특한 외관 덕에 인근 가게 지역을 설명할 때 기준이 되기도 한다.

캐슬프라하는 체코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프라하 구 시가지의 오를로이 천문 시계탑을 그대로 재현했다. 오를로이 천문 시계탑은 프라하의 랜드마크이자 여행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프라하 여행의 필수 관광 명소를 재현한 캐슬프라하는 체코에서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매력을 선사한다. 프라하의 중세 건축물이 주는 웅장함은 캐슬프라하의 첫 번째 매력이다. 영화 ‘미녀와 야수’의 두 주인공들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은 모양새다. 

캐슬프라하는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 또한 체코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벽돌로 높게 쌓아 올린 벽과 은은한 주황색 조명, 체코 전통 음식 메뉴는 체코의 펍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사진=캐슬프라하 제공

성 입구에서나 볼 법한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하나의 매력이 펼쳐진다. 체코의 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와 메뉴가 그것. 캐슬프라하는 외관만 프라하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ZAGAT Survey(자갓 서베이, 미국 대표 레스토랑 안내서), Blue Ribbon Survey(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가 선정한 레스토랑으로서 체코 맥주와 전통 음식, 문화까지도 소개한다.

캐슬프라하는 그야말로 서울에서 체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인 것이다. 정통 체코 스타일의 필스너를 비롯한 일곱 가지의 체코 생맥주, 체코 정통 음식 꼴레뇨(돼지 앞다리살을 체코 맥주에 숙성시켜 구워낸 요리로 우리나라 족발과 비슷하다)와 굴라쉬(소고기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수프), 100%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수제소시지는 순식간에 우리를 열한 시간 남짓 떨어진 체코로 데려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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